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10



지난 주말엔 정말 몇주만인지 아무일 없이 - 허나 역시나 미결과제들로 가시방석 흑흑 - 떡실신한 상태로 쉬었다. 몇주동안 내달린 일정 중에 하나가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되시겠다. 첫날은 철없는 부장님 일일랑은 잊고 실컷 뛰다 오라는 팀원들 덕분에 사무실서 일하다 점심에 휘릭 출발했다. 하이트라이트? 역시나 Massive attack, 아직까지 Chemical brothers 의 아성을 무너뜨릴 순 없겠으나 훌륭한 사운드와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혼자 갔던 금요일. 카페에 가봐라, 락페스티벌 혼자가는 사람들 수두룩빡빡이다. 재밌는 경험 하나는 카풀을 했다는 것. KIST 에서 연구에 매진중인 과학도 임이랑양을 만났는데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인터넷으로 통해 모르는 누군가를 만난것이다. 기간 내내 얼구도장 찍고 맥주 마시고 소중한 인연을 만들었으나 끝나곤 완전 연락두절이라는 거. 허무해, 내친김에 문자 보내봐야 겠음.

둘째날 부터는 현아&현정 sis와 합류, 운좋게 숙소를 구해서 월요일 아침까지 편하게 보냈다. Petshop boys, 첫째날 Massive attack에 이어 역시나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역시나 훌륭한 사운드와 무대, 선진 시스템과 노하우가 또 한번 부럽지요. 특히 화장실만 가면 몇년간 서울 어디에서도 마주칠 수 없어던 경신언니를 만나 음악에 맞춰 열심히 잔디밭을 비벼댔다. 언니한테도 곰살맞게 연락하겠다고 해놓곤 아직까지 못했다. 내친김에 문자 보내봐야 겠음.

셋째날에는 현아 &현정sis에 Hara 커플까지 합류, Corinne Bailey Rae와 Kula Shaker, Muse 의 무대가 이어졌고 가장 무난하지 않았나 싶다. 현아가 초큼 싫어하겠지만 난 Muse 를 왕좋아하진 않아서.. Kula Shaker 를 좋아하는데 늦게 시작하고 빨리 흐지부지 된 느낌? 아쉬웠고 Corinne Bailey Rae 무대도 좋았다. 조만간 단독공연 할 분위기.

임이랑, 순진한 과학도의 얼굴을 하고 있는 록 페스티벌 매니아

페스티벌 스피릿에 위배되는 쾌적함, 장화들은 왜 신고 오는거냣

막상 뙤약볕엔 멀쩡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까매지고 있음 -.-

페스티벌의 백미는 역시 먹기! 점심 한바탕 때려먹고 현아와

더운날씨에 엿가락처럼 늘어나서 앞으로 비싼옷 절대 안됨
기타와 나비모양이 반짝반짝 새겨져 있는 Zadig & Voltaire 니트

지난 세부여행때 '내돈주고 산' Tiffany keys, 나는야 독립적인 여성

3일동안 신나게 보냈음, 내년에도 또 별일없이 개최되길


무산된 우드스탁페스티벌, 맡형인 펜타포트락페스티벌, 써머위크앤티 등 요즘들어 티켓파워에 비해 국내 뮤직 페스티벌들이 많은건 사실이다. 오마이갓, Fatboy silm 이 내한하는 Global Gathering Korea 가 기다리고 있고 쌈싸페, 렉츠락 등 가을이 되면 다양한 페스티벌들이 줄지어 있다. 합종연횡하여 더욱 탄탄한 페스티벌을 만드는 것도 좋겠지만 밸리 록의 시작만 해도 각자 지향점이 다르니 쉽지만은 않은 문제겠다. 알토랑은 Grand Mint Festival 이겠지, 참고로 1회 때 온라인홍보를 담당했고 좋은성과를 기반으로 안착해서 기분좋을 따름이다. :)

그나저나 트위터에서도 얘기했는데 매 행사 때마다 많은 기업들이 큰 비용을 들여 행사들을 후원하고 있다. 그 돈으로 AC/DC 섭외해서 내한공연 무료로 해주면 안되까나? U2도 환영합니다.


DIY 일본여행 가장 싸게 가는 법 - Tokyo 2010



일본은 처음 가본 건 고등학교 때였는데 세계 여러나라의 고등학생들이 모여 인터넷과 네트워크, 그리고 환경에 대해 토론하는 프로그램에 한국대표로 참가한 적이 있다. 나고야와 교토, 히로시마, 오사카 정도를 방문했는데 네팔에서 온 귀족출신 어떤 남학생이 서울로 끈질기게 러브레터를 보냈었다. 답장 해줄걸, 지금쯤 세계의 대부호가 되어있을지도 모르잖아.

그 이후 주말을 이용해 가끔 도쿄에 혼자 여행을 갔다. 금요일밤에 출발해서 월요일에 이른아침에 도착하는 도깨비여행도 가고, 제비의 신혼여행 때 우루루 일본에 몰려가서 놀기도 했다 - 이때는 내 생일도 겹쳐서 일본에서 생일을 맞게 되는 일도.

일년에 한번정도 혼자 도쿄에 다녀오곤 했는데 - 사실 가서 딱히 하는게 없다. 빈둥빈둥 거리다 돌아오는데 그냥 서울에서 해도 되는데 왜 굳이 그렇게 하는진 잘 모르겠네 - 올해도 운좋게 다녀왔다. 다른점은 일행이 있었다는 점.

보통 여행갈 때는 투어익스프레스(http://www.tourexpress.com)나 인터파크 투어(http://tour.interpark.com)에서 자유여행, 에어텔을 주로 이용한다. 레전드급 예약기록은 뉴욕에 다녀올때 밴쿠버 경유 72만원으로 왕복항공권을 구입한 적이 있었고 일본이나 홍콩여행은 30만원대가 마지노 선이다.

호텔+항공권 패키지는 간단해서 좋은데 멍때리고 있다가 일주일전 예약하려고 하니 모조리 예약마감, 예약을 담당한 나로서는 난감하기 그지 없었다. 여기서 팁, 여행사도 좋지만 카드사의 여행서비스를 활용하면 좋다. 보통 신한카드 여행 (http://travel.shinhancard.com)을 이용하는데 삼성카드나 시티카드 여행서비스도 종종 이용한다. 최근에 낙산 출장때에도 모두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며 극성수기에 낙산스위트 묵을 수 있었던 것도 신한카드 여행서비스 덕분.

여하, 자유여행 패키지는 백방을 알아보았으나 모조리 마감이라서 아쓰.. 그냥 여행계획 접어야 겠다 하던 참에 UA 왕복항공권 약 26만원 / 우에오역 근처 새로 오픈한 호텔을 꽤 훌륭한 조식을 포함하여 2박 3일 1인당 약 10만원에 예약하는 대기록을 세움.

비결은 오픈마켓이었는데 요즘 옥션, 지마켓에 대부분의 여행사 온라인서비스가 입점이 되어 있어서 각 여행사마다 상품리스트를 모두 확인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예약가능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면 좀 진부한데 기본적으로 항공사의 좌석은 여러 여행사에 조금조금씩 할당되기 때문에 몇몇 여행사가 마감되었더라도 뒤져보면 꼭 나오더라. 투어익스프레스에서는 마감됐어도 인터파크 여행에는 티켓이 있을 수 있다는 거.

자랑질 하나 더 하면 낮 12시 10분 인천출발, 오후 6시 나리타출발이라는 황금시간대의 왕복티켓이었다는 것.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도심이동과 도쿄 도심내 교통은 Suica&N'EX (http://www.jreast.co.jp/kr/suica-nex/)로 3,500엔으로 모두 해결.

한동안 면세점을 들락날락하며 득템한 만다리나덕 트렁크

첫날저녁 허기에 끝장 맛있었던 라면과 아사히 생맥주

저녁먹고 늦은시간 대부분 상점이 문닫은 오다이바 산책

모퉁에서 꼬치와 맥주를 마시고, 라면도 먹고 너무 좋았음!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우구이스다니 역 근처

조용한 골목안, 화이트팔콘이 튀어나올 것 같던 건물 앞

롯폰기 가던 길 어디쯤 애비로드, 저녁에 가보고 싶었으나

롤링스톤즈 카페, 역시나 저녁에 가보고 싶었으나.. 롯폰기 어디

우리나라 본선 16강 응원을 위한 안주

완벽한 타코야키를 위한 조명

타코야키를 먹기 위한 깔끔한 침대시트

궁극의 타코야키와 맥주, 그리고 일본 중계방송의 해설

요즘 푸딩에 맛들리게 한 주요원인, 아사쿠사 실크푸딩

고구마양갱을 소중하게 다루는 손길

고구마양갱과 고구마아이스크림의 이단콤보

마지막 점심을 먹은 호텔 근처 라면집, 오방 맛있음

이전과는 달리 새롭게 느껴졌던 도쿄여행, 내년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