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I love her




I gave her all my love, that's all i do
and if you saw my love, you'd love her too
and I love her

She give me everything and tenderly
The kiss my lover brings, she brings to me
and I love her

A love like ours could never die,
as long as I have you near me

Bright are the star that shine dark is sky,
I know this love of mind will never die
and I love her



창립 28년 기념 2008년 11월호



네, 그렇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28번째 생일을 맞이하였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보통 말하는 29살이 된거다.


생일이 있는 주말은 동경에서 보내고 - 뭐 대단한건 아니고, 앞서 결혼한 친구가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갔다 말미인 주말에 동경에 합류한 것이다. 매번 심드렁한 해외방문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심드렁했고 다만 아주 훌륭한 가격에 구하던 물건을 찾아 흡족했다는거.

사진 - 으로봐서 일본임이 증명안됨 - 은 오모테산도 옆에는 제비남편


월요일 회사에 돌아와 회사 사람들과 생일잔치. 본부 사람들이 모두모여 축하해주는데 좀 뻘쭘하긴 하기도 하고 여하간 고맙습니다. 특히나 훌륭한 타이밍으로 인해 최근 가장 높은 참석율을 자랑했다는거. 고맙습니다. 2본부 여러분 그리고 뉴미디어팀!!

생일카드와 선물로 받은 네크폴리스 상하권

선물받은 꼬깔모자를 깜빡하여 그날저녁 계속 써주는 마음 씀씀이

알고보니 진짜선물은 집으로 배달온 흔들의자, 독서와 기타연습이 가능함



연남동커플과 일산청년회 포함 생일상 자리를 가져갔고 노래노래하던 매운탕을 먹었다. 그 집 새우튀김이 진짜 종합평가로 A++ 인데 조만간 팀원들이랑 가야지. 여하간 그리하여 또 생일잔치 한판. 그 다음날은 프레인 OB 석언니와 프레인 YB 손여사 이렇게 셋이서 쿵짝하며 청기와 생고기집에서 또 생일잔치 한판. 맥주 한잔 마시고 일어나며 조만간 온천 나들이를 약속.

손여사, 본인, 석언니 이렇게 셋으로 사회생활은 이래서 할만한 것인듯


자, 이제 마무리. 올해 봄쯤부터 재결합된 고등학교 친구들과 저녁식사. 보통 넷중 하나 생일이면 핑계삼아 모이는데 이번엔 내 생일을 기회삼아 다같이 모임. 홍대까지 30분 소요되는 직행버스가 2시간 30분, 즉 5배가 소요되는 덕에 8시가 다 되어 만났다는 거. 11월 8일 토요일의 교통대혼란은 아마 한동안 안까먹을듯. 친구들이 사준 끝장나는 가습기는 다음기회에 소개예정

내 얼굴이 웃기다는 얘기를 이제 인정해야 할 때가 온것 같다

김선아선생님과 장윤서양, 그리고 은숙이는 위엣사진 왼편의 팔만
식당 유어페리버릿에 있던 그림, 실제로 보면 더 멋지다



이리하여 11월 초는 정신줄 놓고 지나갔고, 하루하루가 어찌 돌아가는지 모르겠을 11월 중순을 보내고 있다. 아, 자고 싶다. 역시 예정대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란 없는 것인가.


제비의 결혼



지난 10월 25일, 제비가 결혼했다. 전날 오후를 같이 보내고 - 결혼하는데 별로 해준게 없어 운전기사 노릇을 했는데 안했으면 큰일날뻔 - 당일에는 아침일찍 데릴러 가서 신부화장하고 등등. 내가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뭔가 정신없고 뭔가 바쁘고 그런 주말이었다.


신랑 들러리 크리스가 늦어서 좀 아쉬웠지만 어쨌든


결혼해도 철없이 마냥 신나게 지내길. 덕분에 화장하고 머리도 꾸미고 - 물론 피곤한 일이다. 그래도 재미있었던 건 사실이니까 - 드레스입고 함께 축하해서 너무너무 즐거웠던 거죠. 의미있고 든든했다고 얘기할때는 고생스러워도 하길 잘했구나 싶더라.


오랫만에 뵌거지만 하나도 다 그대로세요


인사세례에 정신없으신데 우정 팔짱꼬아 사진을 찍었다. 경두가 찍어줬는데 적잖히 잘 찍었구나. 경두도 이날 여러모로 고생이 많았네. 내년이면 환갑이시네요. 건강하세요. 엄마도 안부 전해달라고 하셨어요. 조만간 청도에 인사드리러 갈께요. 고맙습니다.


Across the universe



Words are flowing out like endless rain into a paper cup,
They slither while they pass, they slip away across the universe
Pools of sorrow, waves of joy are drifting through my open mind,
Possessing and caressing me.
Jai guru deva, om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Images of broken light which dance before me like a million eyes,
They call me on and on across the universe,
Thoughts meander like a restless wind inside a letter box
They tumble blindly as they make their way
Across the universe
Jai guru deva, om,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Sounds of laughter shades of life are ringing
Through my opened ears inciting and inviting me
Limitless undying Love which shines around me like a
million suns, It calls me on and on
Across the universe
Jai guru deva, om,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Jai guru deva
Jai guru deva
Jai guru deva
Jai guru deva


고객사 워크숍에 초대받기



올해 초 쌀쌀한 겨울날씨에 제주도에 다녀왔는데 하도 번갯불에 뻥튀기듯이 다녀와 좀 아쉬운 일정이었다. 게다가 감기가 엄청 심해서 사경을 해메다 작살(!)로 잡은 회를 포기하고 서둘러 서울로 먼저 돌아오는 불운함까지 있었으니.. 스위스정부관광청(이하 ST)에서 2008년 운영계획을 잡는 워크숍에 초청되어 제주도에 다녀온건데 고객사에서 불러주면 사실 굉장히 고마운 일이다. ST 분들이 워낙 일을 재밌게 그리고 힘들게 하는 편이라 우리를 높이 평가해 줌에 또 고마운 일이다.

겨울이라 야외 pool - 그 추운 날씨에도 입수가 가능하게 물을 데워준다! - 이 성능을 100% 발휘하지 못했지만 올레리조트(http://www.olle.co.kr/)의 풀빌라는 아주 훌륭하더이다. 우리팀도 워크샵 갈 기회 생기면 한번 도전해 봐야지.


빌라입구일텐데 피코트나 헤어스타일이 아주 복고하시다



참 이 포스트는 너무너무 욕심나던 프로젝트 - 그만큼 따낼 상황이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 를 진행하게 되어 기분좋아서 작성하게 된 것. 무슨 상관이냐고 하면 음.. 질질 끌려다니지 않고 얽매이지 않고 일하는게 중요하고 내가 만족하고 남이 인정해 줘야 한다. 그름 제주도에도 꽁짜로 갈 수 있다, 뭐 그런거.



누리가 세상을 만났고 세상을 만날 또 다른 그녀석을 기다림



추석연휴 - 일요일이 추석당일인 안습의 2008년 - 전날 희진이로부터 건강한 딸이 태어났다는 문자를 받았다. 친형제들은 결혼은 커녕 연애 근처에도 못가고 있고 사촌들은 자녀들이 고등학생이다. 사실 나로서는 이모가 되는, 조카가 생기는 첫번째 사건인 것이다.

희진이와 통화할때 왈칵하고 울었는데 연휴가 지나고 조리원을 급습, 누리 - 태명인데 엄마도 아빠도 이름지어줄 생각을 안하고 있다 - 를 직접 눈으로 확인. 쪼그만게 눈도 깜빡거리고 자꾸만 꼬물거리는 게 마냥 신기할 뿐이다.


갑자기 찾아온 손님에 적잖이 심기가 불편하신 듯


엄마가 친구들을 위해 개인기를 요청하자 바로 나오네


철없는 이모를 뿌듯하게 바라본다, 다음번엔 큰 선물을 줄테니까


사실 희진이의 임신과 출산 - 심지어 결혼까지도 -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본인은 멀쩡한데 내가 좀 어리둥절한건 사실이다. 기다리는 녀석이 또 하나 있는데 최소 9개월 - 아니다, 어쩜 더 빠를지도 모른다 :) - 은 기다려야 겠지만 그때도 누리만큼 열렬히 환영할 것이다. 웰컴투더헬!


Moon river



moon river, wider than a mile
I'm crossing you in style some day
old dream maker you heart breaker
wherever you're going, I'm going your way

two drifters, off to see the world
there's such a lot of world to see
we're after the same rainbow's end
waiting just around the bend
my huckleberry friend


moon river and me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누가 시작했나



그렇습니다. 지금시각 새벽 4시, 주파수를 바꾸지 않아 하동균의 라디오데이즈가 시작되었고 첫곡으로 James blunt가 나오고 있다. (딴 얘긴데 3시의 문지은이의 뮤직스트리트는 정말 피곤스럽다. 오늘은 구준엽선생 이하 테크토닉의 세계를 소개하셨다. 정말 뭥미스럽다. 이 귀한 시간에. 그러다가는 Nirvana 의 Smells like teen spirit 과 Metallica의 Master of puppets 이 연짱 나온다. 연휴에도 공부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거란다.)

스위스에 다녀오고 나서 사진이나 자잘한 것들을 정리하기 위해서 블로그를 시작해야지 마음만 먹은게 벌써 2달이다. 이후 자잘자잘한 로그들은 머릿속에 쌓여가는데 블로그는 아직 2004년이다. 마음먹은 김에 연휴에 박차를 가해 밀린 포스트를 정리하고 더불어 각종 사진과 문서들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와, 끝이 없고나. 5년동안 무개념으로 쌓아둔 프로젝트 문서들은 정말 답이 없다.

여하간 시작이 반이라는 위로를 뒤로하고 앞으로 얼마나 활용할지가 의문스지만 뭐.



윤서생일



지난 9월 5일 윤서생일을 기회삼아 넷이 모였다 - 고등학교 친구들. 목동 매드포갈릭에서 만났는데 배트포트의 네이게이션과 맘먹는 T맵도 일방통행 앞에서 처참히 무너졌다. 식당을 앞에 두고 주차장 입구가 있는 건물 뒤편으로 가기 위해 30분 가량을 소비했다. 목동 너무 싫다. -.-



생신을 맞으신 장윤서님. 작정하면 해내고 마는 윤서는 나랑 인간형이 다르다. 김선아 선생께서 - 진짜 초등학교 교사임 - 준비해 오신 케잌 앞에서 기분이 좋아 포즈를 취해주셨다. 물론 내년 생일도 같이 축하하길 바란다. 그 전에 곧 내 생일이 돌아온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 시끄럽게 생각해도 결과는 같다 - 난 친구가 몇 안되는데 그나마 있는 친구들도 제대로 못 챙기니 말 다한거다. 지난 여름께에 은숙이 - 신의 직장에 다니고 있다 - 가 연락해서 모인 것이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매번 만날때마다 약속장소에 가기까지가 피곤할 뿐이지 만나면 역시나 편안해 진다. 넷이 모여서 밥먹고 수다떠는게 다 이지만.



지난 6월쯤 사진 (필름스캔을 역시나 며칠전에 했다는)


2/4분기를 미친듯일 달리고 있던 시점, 피곤하시다



커피잔 속 에테르, 카페죽순이라면 필수코스


지난 금요일에는 희진양께서 위대하게도 딸을 낳았다. 속싸개 가져다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분만 후 병실을 못잡아서 시간이 어긋나는 바람에 추석연휴를 지나게 되었다. 다음달이면 제비도 결혼한다. 다들 정신 쏙빠지는 20대 후반인거죠.



Nike+ the human race 2008.08.31



프레인에서 나이키의 종노릇을 한지 거진 5년째 되어 가는 것 같다. 손에 꼽힐만큼 장수고객사인데 나야 리테이너팀이 아니고 프로젝트만 간간히 진행하니 뭐 애정이 특출나거나 각별나다고 하기엔 좀 한계가 있겠다.  그래도 나이키는 소소히 반가운 고객사이다.

작년 풋살 이후 좀 조용하다가 사력을 다해 그 대미를 장식하는 나이키+ 휴먼레이스 프로젝트에  막판 참여했다. 국내 동영상포털 사이트에서 행사날 당일 현장중계 형식으로 영상 컨텐츠를 제작, 배포하는 것인데 행사날은 일요일이고 인볼브된 시점이 목요일 저녁이니 대략 난감하시겠다.

휴먼레이스 신청은 애저녁에 해 놓았고 - 회사에서 지원해줬음 - 일요일 오후 서너시까지 PC를 붙들고 인터넷방송 준비를 하고 있자니 직접 여의도에 나갈 맘이 싹 사라졌는데, 그 순간에 이나영군으로부터 문자가 왔으니.. 주섬주섬 옷입고 행사장으로 출발.

김혜진군 되시겠다, 포인트는 사진 오른쪽 결연히 머리띠를 메는 참가자


오른쪽 위가 이나영군의 운동화, 2년 넘도록 운동화 신은거 처음봤음
(그나저나 내가 선물한 핑크 컨버스는 어찌된거야?)


출발전 두 언니들, 왼쪽이 김혜진군 오른쪽이 이나영군


초원이스럽게 뜀박질에 임하는 팀장님을 정치적인 혜진군이 끄트머리서응원중


가장 마지막 그룹으로 출발한 우리 셋은 걷다 뛰다를 반복하지 못하고 계속 걷기만 하여 마감시간 - 출발 후 1시간 30분 - 에 아주 임박하여 완주, 원활한 교통을 위한 뒤떨어진 자들을 위한 후송버스를 타는 영광을 누리진 못했다. 셋이 모이면 뻘쭘함이 강북강변을 왕복할 정도지만 행사가 끝나고 홍대로 이동, 떡볶이와 튀김 그리고 생맥주로 뿌듯한 마무리까지.


Penta port rock festival 2008



올해도 덕분에 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 다녀오게 되었는데 일정을 봤더니 7월 25일이었던거다. 늦었지만 정리한다는 것이 기특하지 아니하더냐. ㅠ.ㅠ


날씨

늘 그렇듯이 펜타포트만 시작되면 비가 온다. 작년과 거의 비슷한 패턴이었는데 첫날 많이 오고 둘째날 조금오고 셋째날이 페스티벌에 가장 적당한 날씨. 다만, 고속도로와 자유로에서는 미친듯이 쏟아지는 비 때문에 비상등을 켜고 거북이처럼 달리며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느라 집에 오면 어깨가 굳어버려 있다. 자유로는 정말, 정말 희안하게 비가 많이 온다. 평소에도 가끔 서울서 들어오다보면 비가 오는데 그렇다면 자유로가 시작된 거다.


일행

김해경과 그의 여친과 병곤브라더 외에 김현아 여사께서 함께 하셨다. 방황하던 김여사를 안정권에 올려놓아줬더니 친구들과 동생과 어울리느라 못 본지 한달이 되었더라. 빈정이 조금 상했지만 뭐 괜찮다. 잘 지내면 되는거다.


라인업

해를 거듭할 수록 후져지는 - 물론, 개인적인거다 - 라인업에 초큼 기운이 빠지긴 하지만 그냥 즐기러, 놀러 가는거이니. 작년 케이컬브라더스가 best of PRF 이 되시겠다. 하지만 the gossip, travis, the music 등 - 국내 뮤지션은 무조건 좋은거다 - 3일 내내 즐거웠으니 뭐가 아쉬울 것인고.

라인업과 기타 정보 등등 http://www.pentaportrock.com


김현아 여사 되시겠다, 사진에 집착한다


집나가면 고생이다, 그리고 끊임없이 배가 고프다


김해경과 최은지양


김해경과 병곤브라더, 내가 아는 중 최고 붕어빵 형제


마지막날 마지막 공연, 올해도 이걸로 마무리


마지막으로 나를 포함하여 쓸쓸하지 말라고 일행들까지 티켓을 챙겨주셔서 무한감사를! 그리고 잠깐잠깐 만난 아는 얼굴들도 내년을 기약하며 몸과 마음을 위한 소양을 기릅시다.




Prain 8th Anniversary



날짜를 제대로 기억을 못했다가 펜타포트록페스티벌 시작날이란 걸 기억해 냈다. 그러니 7월 25일. 프레인이 생긴지 8년이 되어 전직원이 모여 축하하는 자리가 있었다. 그러고 보니 햇수를 7년째 프레인에 몸담고 있다. 직원으로는 아마다 근속년수가 일등일거다.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과연 나는 내 역할과 위치를 잘 찾아가고 있는건지.

사담인데 개인적으로 부페음식은 정말 아까운 것 같다 - 많이 못 먹는다.   그리고 이번 행사는 우리회사 이미지랑은 조금 안맞는 것 같기도 하고.. 다시 생각해 보면 중견회사 이미지가 생기는 건가 싶기도 하고.. 일본인 관광객이 보글대는 롯데호텔이라니!




요는 늘 컨버스만 신고 다닌다는 건 아니다.




Morges & Lavaux & Geneva




로잔에서 열차를 타고 10분쯤 제네바 방향으로 이동하면 모르쥬라는 작은 도시가 있다.  정말 작다.  아마도 월요일이었던 것 같은데, 흐린 날씨와 점심에 조금 못미친 시간 때문인지 더 없이 한적했다.  이 동네가 유명한건 튤립축제 등등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오드리햅번이 여생을 보내고 묻혀 있는 곳 - 모르쥬 근교 톨로세냐 - 이라 유명세를 한 몫 더한다.

오드리햅번은 그녀의 명성과 말년의 활동에 비해 정작 자신의 삶이 행복한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여하간 결론적으로 마을을 산책하다 조용히 죽었다고 하는데 마을 공동묘지에 여느 무덤과 마찬가지로 묻혀 있다.  사실 관광청 직원이 차로 데려갈 때는 조금 기대했지만 그냥 마을 공동묘지였다.  하지만 공동묘지 앞 나무아래 벤치를 본 순간 반나절이건, 한나절이건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모르쥬는 그런 곳이었다.




로잔과 몽트뢰-브베이 사이 레만호수 인근에는 포도밭이 경이롭게 펼쳐져 있다.   2007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는데 호반 경사면에 계단모양으로 구성된 포토받과 호수와 주변마을과 함께
절묘한 풍광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태양의 직사광선과 호수에서 반사된 햇빛, 돌담의 열기 이렇게 3개의 태양이 최고의 포도주를 위한 포도를 키워낸다고 한다.

호수를 끼고 달리는 열차를 타고 가다 로잔이나 브베이 역에서 내려 포도밭, 즉 언덕쪽으로 올라오는 기차를 갈아타면 라보 지역에 올라갈 수 있다.  브베이역에서 꼬마기차를 타고 Chexbrex-villiage 로 올라와서 포도밭 사이를 감상했는데 와이너리에는 들르지 못해 좀 아쉽긴 하다.



일요일에 갑자기 제네바에 다녀왔다. 반나절 정도 시간이 남는데 딱히 급한건 없고 로잔에서 이틀넘게 지냈는데 제네바에 잠깐 가보면 어떨까 했다.  그런데 비가 갑작스레 엄청 내려서리.. 비를 피해 제네바의 올드타운에 위치한 생 피에르 성당에 들어가 앉았더니 명동성당에서 일할 때 생각이 나더이다.  



Morges & Lavaux & Geneva @ Région du Léman Suisse 9-16 JUL, 2008


Lausanne



이번 일정의 뜨거운 감자였던 로잔, 근데 다녀오고 나니 이상하게 로잔이 여행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기도 하다.  - 몽트뢰의 그 빵빵한 뮤지션들의 라인업을 뒤로 하고 말이지!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호텔방에서 늘어지게  잔 것 까지도 말이다.


언덕에 위치한 올드타운과 호반 우쉬지구 전경


올드타운 모습, 오른쪽 건물에서는 결혼식이 있었던 기억이


로잔은 언덕이 정말 어마어마 - 하하 달인! - 하다.  중앙역을 기준으로 호반의 우쉬지구가 남쪽에 위치하고 노트드람 대 성당이 있는 올드타운이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구시가지는 차가 거의 안다니므로 골목골목 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고 역사적인 건물이나 몇몇 상징물들도 적잖은데 뭐.. 다 패스.  걷다가 카페에 앉아 맥주마시고 너른 곳에 앉아 좀 쉬면 되는거다.



그리고 사진은 없는데 플롱 지구가 있다.  예전 공장터에 hip 한 장소들이 들어선 곳인데 클럽과 식당, 각종 숍이 들어선 곳이다.  그곳에서 Freitag를 공수했다는 것.  사실 취리히에 있는 본점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 지금생각하면 스위스패스도 있는데 못갈 것도 없었던 것 같다. 쩝



우쉬지구에서 루시드폴씨(?)와 우연히 점심먹기도 하고 박물관과 미술관 몇몇곳을 둘러보았다.  IOC 본사가 있는 로잔에는 올림픽 박물관이 있는데, 베이징 올림픽 직전이라 박물관 전체가 중국식 붉은색으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미술관은들 보통 오래된 건물을 개조한 것들이라 운치가 좋았고.


Lausanne @ Région du Léman Suisse 9-16 JUL, 2008


Montreux & Vevey



몽트뢰에는 셀러브리티에 관한 에피소드가 여럿있다. 워낙 유명인들과 예술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오던 지역이기도 한데 특히 뮤지션들이 완전 사랑한다는 몽트뢰.  Deep purple 의 Smoke on the water 는 딥퍼플이 몽트뢰에서 레코딩 당시 유명 카지노 호텔에서 불이 나는 광경을 보고 만들어졌다고 한다. (실제 프랭크 자파의 공연 중 관객이 폭죽을 쏘아 공연장 천막이 타면서 화재가 시작되었다는 얘기도 있음)  Freddie Mercury 의 "Heaven for everone" 은 물론 몽트뢰를 말하는 것이다. 


워낙 많은 사람이 찾는 마르쉐 광장의 프레디머큐리 동상


호텔 발코니에서 바라본 레만호 전경


스위스는 전반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Jean 얘기로는 사람들이 좀 소심(?)한 편이라 유로2008 응원도 굉장히 썰렁하다고..  실제로 완전 잘나가는 유명인들이 지금도 많이 지낸다는데 길에 나가도 아는척 하거나 귀찮게 하는 사람이 없어서 이 지역을 선호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된다고도 하더이다.


호텔앞 호수 사이 공원, 무선인터넷 가능 (완전 요긴했음)


POET 씨의 가게 전경과 Mr. POET 그리고 찰리채플린


네슬레의 본사가 있는 브베이.  스위스는 처음으로 밀크 초콜릿을 만들어 낸 초콜릿 강국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목초지가 훌륭해 좋은 우유와 버터, 치즈를 생산해 내니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브베이에서 POYET 씨의 초콜릿 가게(http://www.confiseriepoyet.com/)를 방문하는 기회가 있었는데 계속 조니뎁과 코코뱅 생각이 났음.  특히 브베이는 찰리 채플린이 망명 와서 여생을 보낸 곳이라 호숫가에 있는 찰리 채플린 동상을 비롯하여 다양한 흔적이 있는데 POYET 씨의 가게는 찰리 채플린의 세가지 성격을 표현한 초콜릿을 만든다고 하더이다. (사진 속 스킨헤드께서 들고 있는 것이 그것!) 




몽트뢰-브베이 지역은 버스나 기차, 유람선 등 호수가를 따라 이동이 아주 편리하다.  몽트뢰의 유명한 시옹성도 빼놓을 수 없으니.  한량스러운 시인 바이런은 당시 유럽에서 최악으로 꼽히던 시옹성의 지하 감옥을 보고 '시옹성의 죄수'라는 시를 남겼는데, 어떤 면에서 최악인지 모르겠지만 여하간 요새로 사용하기 위해 12세기에 세워진 시옹성은 아담한게 나도 하나 갖고 싶더이다.  


Montreux-Vevey @ Région du Léman Suisse 9-16 JUL, 2008



Montreux Jazz Festival 2008





"영혼의 평온을 얻고 싶다면 몽트뢰로 가라"  몽트뢰에서 생을 마감한 프레디 머큐리의 한마디.

스위스정부관광청과 인연을 맺은지도 이제 2년째인데 유로2008 프로젝트가 끝날 무렵 소심하게 던진 몽트뢰재즈페스티벌건이 눈덩이 굴러가듯 커져 우여곡절끝에 스위스를 직접 가보게 되었다. (사실 유럽권에 가본다는 것 자체가 처음인거죠.)


몽트뢰의 마르쉐 광장 모습, 사진 오른쪽에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


올해로 42회 째를 맞이하는 세계적인 뮤직 페스티벌인 몽트뢰재즈페스티벌(http://www.montreuxjazz.com/)은 호숫가를 따라 페스티벌맵이 펼쳐져 있는데 온갖 상점과 자잘한 먹거리와 거리공연이 이어지고 스트라빈스키홀과 마일즈데이비스홀에서 메인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기간동안에

Paul Simon, Buddy Guy(9일)
Travis, The gossip (10일, 페타포트락페스티벌에도 참여)
Herbie Hancock(13일) 의 공연을 관람했다.



Jean 덕분에 VIP 라운지에서 스위스 초콜릿과 샴페인

어느팀인지 모르겠지만 리허설하던 무대


공연장 로비와 미디어센터


야외무대와 페스티벌 거리의 사람들


거진 10시쯤 되야 어두워지지만 멋진 야경


사실 페스티벌 아주 화려하거나 공연장이 아주 큰건 아니지만 행사 기간동안 25만명 가량이 참여한다는 MJF에 직접 참석한 감동이란.. 다시한번 ST 서울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버디가이는 객석에 내려와 바로 코앞에서 기타연주를 들려주었으며 만취한 빌리 기븐스를 길다가 만나기도 했다. 폴 사이먼의 Mrs. Robinson 을 다함께 열창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뭐.. 대충 나이 좀 더 드시면 내한하지 않겠냐는 생각이긴 하지만.


Montreux-Vevey @ Région du Léman Suisse 9-16 JUL,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