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맛집 베니떼(Venite) 이탈리안 홈메이드를 맛보다



최근 블로그 유입키워드를 보니 정신맛집이나 일본여행 싸게 가는 법 등이 포진되어 있더라고요. 해서 포스트의 제목을 보면, 네 그렇습니다. 아니더라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베니떼 어떻게 좀 도움 좀 되어 보려고. 하핫!

올해 이른 여름쯤 혜진이를 홍대에서 만날 일이 있었는데 뭘 먹을까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후미진 골목으로 들어갔던 La pizza. 단골 미용실 - 로즈 미용실 되시겠다 - 옆으로 삐져나온 POP를 보고 들어갔다. 별로 기대는 안했는데 홀딱 빠져서 홍대 나가는 그 여름에 너댓번은 갔던 기억이 난다.

주문대에서 선택을 기다리는 피자들과 오븐을 주시하는 그녀들

먹고 싶은 피자를 먹고 싶은 만큼 잘라 맥주와 마신다

근로자에 날 왜 날 불러냈냐는 제퍼의 표정

그런데 얼마전 혜진이가 La pizza 광화문으로 이사온다는 얘기를 해줬다. 하긴, 홍대에선 너무 썰렁했다. 요즘 홍대 기어다니는 95% 가량이 그냥 휩쓸려 다니는 사람들이니 - 나도 그 중에 하나 - 그 맛있는 피자를 누가 제대로 알아주겠어. 어쨌든 출근길 공사중인 베니떼(Venite - 이사오면서 이름이 바뀌었다)를 보면서 언제쯤 맛 볼 수 있을까 오매불망 기다리기만 한달정도. 드디어 오픈한 베니떼, 때마침 1년동안 동고동락 고생한 우리 - we, us 가 아닌 김우리양 - 의 송별회 겸 점심식사 장소로 선택. 드디어 베니떼를 맛보다.

광화문 경희궁 아침 상가블럭에 소박하게 위치, 나름 힙플레이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나던 테이블피스, 실제로 성탄절 즈음이었네

방문 첫날, 나의 스케일대로 6가지 파스타를 다 주문 - 그중에 페스까토레

빠따떼 로즈마리와 마르게리타, 마레몬띠로 짐작되는 피자들

메뉴엔 없지만 홍대서 맛본 누뗄라, 초콜릿이 발라진 피자를 디저트로


파스타 여섯종류와 피자 네가지 정도를 먹었는데, 피자는 홍대에서도 대부분 맛봤기 때문에 역시나 맛있는데 파스타 종류가 아주 일품이다. 요즘 좋은 재료 그대로를 먹는 식습관을 가지다 보니 집에서 만든 맛 - 조미료 없고 약간은 슴슴한 그런 - 의 피자와 파스타는 먹고 나면 속이 정말 편하다. 엄마가 요리를 하시다 보니 점점 혀끝이 청정지역으로 가고 있던 참에 아주 잘됐다.

금요일에 갔었는데 크리스마스가 있던 한 주에는 오픈기념으로 요일별 피자 - 점심엔 피자 두종류와 음료 세트가 준비되어 있음 - 와 파스타를 각각 5,000원에 즐길 수 있었다. 그래서 한주 내내 베니떼에 밥사줘야 할 사람들을 데려가서 점심이건 저녁이건 깔끔한 화이트와인 한잔과 식사를 했다.


파스타 종류는

Aglio, olio e peperoncino 알리오 올리오 페퍼론치노
Amatriciana 아마뜨리치아나 - 매콤한 토마토소스와 베이컨의 펜네
Vongole 봉골레 - 많이들 알고 있는 조개와 올리브오일
Bolognese 볼로네제 - 흔히 알고 있는 미트볼 소소의 페투치네
Pescatore 페스카또레 - 해산물과 방물토마토의 담백한 스파게티
Quattro Formaggi 꽈트로 포르마지 - 4가지 치즈의 가래떡만한 펜네


피자 종류는

Patate Rosemarino 빠따떼 로즈마리노 - 감자와 로즈마리, 점심에만 맛볼 수 있음
Piccante 삐깐떼 - 토마토소스에 이탈리아 매운고추가 얹어져 있는데 화끈함
Funghi 풍기 - 토마토소스에 양송이 버섯만 얹어진 깔끔한 맛
Patate e Salsicce 빠따떼 쌀씨체 - 감자와 이탈리안 수제 소시지
Funghi e Salsicce 풍기 쌀씨체 - 토마토소스에 양송이버섯과 이탈리안 소제 소시지
Margherita 마르게리따 - 토마토소스와 신선한 모짜렐라 치즈로 심플하지만 베스트 메뉴
Maremonti 마레몬띠 - 참치와 양송이 버섯
Insalata e Gamberi 인쌀라따 감베리 - 새우와 양상추, 방울토마토의 샐러드피자
Insalata e Salmone 인쌀라따 살모네 - 연여와 양상추, 방울토마토의 샐러드피자
Quattro Formaggi 꽈트로 포르마지 - 4가지로 푸부한 치즈의 맛



큰 지도에서 Venite(베니떼) 보기

Venite
Italian homemade Past & square Pizza
http://lapizza.tavola.co.kr/
02-737-1027


여지껏 내가 썼던 그 어느 포스트보다 대단한 정성이다. 그정도로 베니떼는 추천하고 싶은 식당, 다 그렇지만 너무 유명해 져서 갈때마다 기다려야 한다면 좋으면서도 미워하겠지만 말이죠. 아, 슬슬 점심이 되어가는 휴일 오전의 끝자락,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요?


덧붙이는 이야기, 베니떼 점심은 우리와의 마지막 점심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이민 가거나 다시는 안볼 것 같은 분위기인데 그런건 아니고, 2010년 정말 수고 많았던 우리의 마지막 날이었다. 프로젝트 동고동락 하면서 중간에 유럽에 가서 자아발견과 유흥발견을 꾀하기도 했던 그녀. 고맙고 아쉬운 마음 가득 담아서 다같이 점심 먹었던 메뉴가 베니떼이다.

식당에서 우리와 혜진이, 혜진이 없었으면 난 어떻게 사나

우리야 고생 많았어, 근데 내 얼굴은 소심하게 치아교정임을 깜빡했고나

이 사진은 주원이 다운점퍼가 부러워서 만져 본 것 뿐인데 흠

식사는 베니떼에서 커피는 퓨어아레나에서


일을 하다보면 파트타임 업무를 담당하는 친구들을 많이 만난다. 파트타임이라고 하기엔 생각보다 길게 - 그리고 하루의 오랜 시간을 - 같이하다 보니 이래저래 정도 많이 든다. 내가 상대방들에게 그닥 도움되는 부분은 없겠지만 원인 모르게 마음쓰고 챙기다 보면 또 초코파이가 되어 있다. 정주지 말아야 하는데 마지막 즈음 되면 괜히 아쉽고 또 보고싶고 그런다. 하나야, 해물찜 먹고 볶음밥 한판 먹으러 오너라.


2010 Birthday Week ended



지난달까지만 해도 만으로 20대라고 우기고 다녔는데 2010년의 11월도 다 갔으니 영락없는 30대가 되었구나. 계절을 타는 건 아니지만 여러모로 심난했던 올해 가을, 함께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그럼 올해 생일에 득템한 전리품들을 소개합니다.


리스트 프라이스 숫자 0이 6자릿대를 기록하는 프렌젠 소파, 앞자리도 1이 아니다! 회사친구(?) 김주경 이사님께서 기증하셨다. 이사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가 financial 을 담당하시는 이사님께 이런저런 상담을 했더니 처치곤란 소파가 있다면서 그거 들고 이사가라고 하셨다. 결국 이사는 안갔지만 느슨한 일요일 오전 멀리 잠실에서 날아온 소파. 내 키보다 약간 짧아서 무릎을 굽히거나 대각선으로 누울 경우 수면이 가능하다. 이불을 덮고 누워있으면 따뜻해 지기 시작해서 온돌바닥이 부럽지 않다능, 하여 침대로 이용하고 있는데 진짜 너무너무 좋다. 아웅! >.<

이사님 고맙습니다, 제 평생 제일비싼 잠자리예요


소파를 셋팅하고 일요일 오후 고양 아람누리 극장에서 관람한 오페라 라보엠. 예전부터 오페라를 한편 보고싶었는데 좋은 기회에 저렴하게 관람했다. 영화 귀여운 여인에 보면 줄리아 로버츠가 전용기 타고 오페라 보러가는데 객석 측면에서 망원경을 끼고 공연보는 장면을 언젠간 나도 해봐야지 했다가... 어쨌든 전용기는 필요없고 - 인터미션엔 집에도 갔다올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아람누리 극장과 도서관, 리차드 기어도 필요없고 - 5명이 앉는 블럭에 양쪽에 커플을 끼고 혼자 관람.

아래 사진은 아람누리 플리커에서 찾은 사진, 연습중인 배우들의 모습이네. 내가 관람한 날의 캐스팅은 아니다. 미미가 로돌프에게 선물받은 모자를 쓰고 있군요. 오페라 관람은 너무 즐거웠음! 다만 미미가 죽어갈 때 가장 아름답고 슬픈 장면에서 미미는 너무 우람하고 로돌프는 너무 팔이 짧아서 부둥켜 앉았는데 뭔가 좀 똥그랗고 짧은 느낌... 농담이구요, 배우분들 너무 멋졌습니다.

오페라라보엠_고양아람누리02
오페라 가수도 사람, 캐주얼한 연습장면 친근하게 좋네


생일 하루 전날인 월요일, SK텔레콤 Week&T 월간모임이 있던 날이다. 한달에 한번 위캔티어 멤버들이 모두 모여 기획회의를 하고 저녁식사를 하는데 하마터면 생일날 저녁에 일할뻔 했다는.. 올해 만들었던 인연중에 빼놓을 수 없는 Week&T 프로젝트. SKT, 위캔티어 멤버들 모두 소중하다. 앞으로도 잘 꾸려나가야지. 맛있는 오설록 쉬폰케익. 감사!

네, 깜짝 축하에 치아교정중임을 또 잊었습니다

올한해 나의 슈퍼엔젤 지혜, 감기로 힘든 모습이 역력하네
이제는 같은 사무실 아니지만 바쁜것 좀 끝나면 여유롭게 보자구
지혜야, 올 한해 정말 고마웠어 언제나 응원할께 으쌰


능력은 없는데 챙겨야 하는 식구는 어마어마한 요즘. 2010년 하반기를 구해준 한명 창안씨. 입사지원서를 보니 나랑 생일이 똑같잖아! 뭔가 창안씨랑 잘맞고 코드가 비슷하다고 나 혼자 착각하며 살고 있다. 고민만 때리다 창안씨 선물을 따로 못챙겼는데 늦었지만 서점이나 레코드 가게에 가봐야 겠다. 창안씨, 생일축하해요! 엔젤들의 생일선물은 새 러닝화, 국내매장에도 판매하고 있는데 굳이 해외에 주문한 정은이에게 거진 한달만에 받았다. 그래도 11월을 넘기진 않았네. 고마워, 그럼 이제 신고 나가서 냅다 달려볼께. 4층 식구들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창안씨랑 생일초를 부는 장면은 뭔가 좀.. 저분은 유부남

뭔가 비슷한 저 표정들은 음.. 그나저나 내 자리 위치 너무 좋은거 아녀


생일날 저녁, 조용히 들어가 일찍 자려는 참에 현아씨가 태클을 거시네. 새벽부터 브로콜리 너마저 들으면서 심난했다는 그녀는 나와 만나 신나게 때려먹고 서로를 위로했다. 즐겁게 수다떨고 소소하지만 새로운 계획들을 세워 나가고 그랬던 저녁.

씨티카드가 있는 나는 매번 매드포갈릭 거져먹기

현아가 준 빨간 장미케익, 역시나 교정중임을 까먹으심


휘몰아쳤던 프로젝트들 때문에 그런가 2010년도 여지없이 흘러가고 끝자락이네. 이른아침 잠깐 나갔다 오니 어렴풋이 눈도 내리네. 얼마전 제퍼 블로그에 놀러갔다가 매일 얼굴보고 인사나누고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공감. 상처주는 사람은 필요없다. 단단히 옷입고 따뜻한 로티보이 사서 엄마한테 가야지.


정선 5일장과 아라리촌 주막 곤드레정식

작년 담양에서 시골장을 봤던 것이 좋으셨는지 엄마가 시골장 보러 가자고 하셔서 정선을 골랐다. 올해 프로젝트하면서 두어번 다녀왔더니 길이 익숙하기로 했고 하이원리조트 시설이 좋아서 여러모로 선택했다. 2/7일 5일장을 여는 정선장에 가기위해 22일 날짜에 맞춰 강원도 정선에 다녀왔다. 일욜일에 출발해서 11월 22일 월요일에 시골장을 보고 돌아오는 일정. 해발 1,000m 가 넘는 하이원호텔에서 하루 보내고 이틑날 장보기.

연무가 짙어서 오히려 따뜻했던 이틀, 고즈넉한 풍경

엄마와 나, 눈도 안떠지는데 자꾸 세워서 사진을 찍는

우리오빠는 이렇게 생겼다, 물론 아직까지 운전면허가 없다

장보기가 뭐 그렇게 빨리 끝나는지, 식당은 아직 영업준비중

기다리기 피곤하다는 엄마와 교정했다는 사실을 까먹은 나

기다림은 헛되지 않았으니 이것은 기다리던 곤드레정식

상이 깔리자 바쁜 엄마, 셋 중에 가장 많이 잡수셨다는


정선군청 근처에 있는 아라리촌은 옛 마을을 재현해 놓을 곳인데 안에 두어군데 식당이 있다. 그중 하나인 '아라리촌 주막' 에 가면 여지껏 먹었던 한식을 홀딱 뒤집어준 곤드레정식을 먹어볼 수 있다. 향긋한 곤드레밥과 각종 나물과 두부, 빈대떡 등등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있다. 특히 감자떡 스럽기도하고 여하간 강낭콩과 함께 으깬 감자로 만든 감자찜(?)은 매우 이색적이었다. 또 먹고 싶어서 조만간 정선에 다시 가볼 예정

Global Gathering Korea 2010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 2010, 올해로 몇번째 인지 잘 모르겠는데 - 아마도 세번째? - Fatboy slim 이 무대에 선다는 소식에 현아와 같이 갔다. 이 외에도 Justice - 그닥, Armin Van Buuren - 쏘리, 힘들어서 안보고 그냥 귀가 - 등이 무대를 꽉꽉 채웠다.

역시나 역대 최고(?)의 라인업은 페스티벌 싸이트를 꽉꽉 채웠고 쪼그리고 앉아 공연을 즐기던 나를 흥에 겨워 열광하던 어떤 언니가 - 심지어 다리에 기브스를.. 흠 - 덮쳐버린 일도 있었다. 그래서 아 더이상 못있겠다 젠장, 하고 집으로 갔던 기억이. 그래서 Armin Van Burren 까지 못봤더이다.

달이 떠 있었네, 무대를 배경으로

잔디에 앉아서 빈둥빈둥대기엔 애매하게 추운

교정중임을 자꾸 까먹는 나와 치사량 두모금을 마신 현아

인터넷 검색하다, 노먼 쿡 아저씨는 매너가 좋구나, 협찬사 기아의 K5



난지공원 마당이 그렇게 큰건 아니지만 알찬 라인업 덕분에 페스티벌 싸이트가 미어터지는 상황, 역시나 Fatboy slim 의 티켓파워를 다시한번 실감하다가 작년 여름에 진행했던 Beach party Week&T 프로젝트와 올해 여름의 Summer Week&T 프로젝트가 생각났다. 해운대 해수욕장이나 낙산 해수욕장에서 Fatboy slim 의 Big beach festival 을 해봤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여하 10월의 어느날.


치아교정 2010. 10. 1




2주 전 9월 17일에 왼쪽 위아래 두개의 치아 발치 후, 윗니에 브라켓 붙이고 와이어 설치하고선 2주가 흘렀다. 오른쪽 발치 전에다 아랫니엔 아직 시작 전이어서 생각보다 크게 불편하지 않고 통증도 심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론 평소보다 잘 먹고 뭔가 이상한데 3kg 가량 체중이 늘어 경악하는 상황이.. 추석 연휴도 있고 손에 한포진이 생각보다 오래 가서 3주 정도 운동 쉰 탓도 있고 교정하면 한동안 먹기 힘들다는 엄살에 열심히 또 즐겁게 식사한 탓도 있겠다.

다시 9월 17일에서 2주가 흘러 10월 1일. 우선 왼쪽 윗닛 어금니 중에 충치가 심해진 곳 본뜬 것이 나와서 붙이기로 했는데 약간 어긋난다며 결국 다시 본뜨고 한주를 또 다시 기다리게 된 상황이 됐다. 뭐 귀찮고 불편하긴 하나 치과에서 신경써 주니 나야 고맙지요.

그리고 오른쪽 위아래 두개의 차이 발치. 음, 지난번보다 좀 아팠던 것 같다. 우선 아랫니는 예전에 신경치료하고 세라믹으로 덮어씌운 곳이라 아마 발치하던 중 세라믹 덮은 부분만 부러지고 나머지 잇몸 속에 있는 치아는 좀 쑤셔서(?) 뺀듯. 엑스레이 사진보다 실제 발치한 치아를 보니 염증 상태가 심하다고, 잘 뺐다고 치과의사가 위로해 주심. 거즈를 물고 일어나 앉으니 뽑혀진 치아가 있었는데 염증치아는 역시나 보기에 좋지 아니하다. -_-;;;

그리고 아래에도 브라켓을 붙였는데 아래쪽 세라믹 덮었던 발치한 바로 뒤에도 세라믹으로 덮혀 있는 상태라 브라켓을 붙이지 않고 반지를 씌울 예정이라고 한다. 세라믹이나 금으로 덮힌 치아는 브라켓이 잘 떨어져서 라는데, 반지를 끼우기 위해 치아 사이를 벌리려고 고무줄을 한동안 끼워둔다. 이게 좀 아프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염증이 덧날지 몰라 항생제와 소염제를 처방받아 조금 도움을 받고 있다.

그래서 반지를 끼워야 하는, 신경치료하고 세라믹을 덮은 어금니는 지금 생각해 보면 좀 속상하다. 한남동 치과에 엄청난 비용을 쏟아부어 어금니 12개를 치료했는데.. 치료 다 끝내고 마지막에 아무래도 신경치료 해야겠다며 어금니를 뜯어 신경치료하고 결국 몽땅 세라믹으로 덮었는데.. 그 이는 멀쩡했는데 바로 앞엣니의 염증이 요인이었던 것 같은 생각이 계속 나네. 어쨌든 앞으로 관리 잘하면 되지. 여하 이번이면 치아교정 셋팅이 마무리 될 줄 알았는데 한주 더 지나고 나서야 끝나겠군요. 그 이후부터는 한달에 한번정도 월치료. 아래에 브라켓을 달아놓으니 확실이 윗니보다 이물감이 더 느껴진다.


자전거타고 헤이리 다녀오기 2010. 09. 26



자전거 타고 끽해야 호수공원을 돌거나 백석에 사는 친구네 놀러가는 정도인데 좀 더 멀리 - 가령 홍대나 한강둔치 어디쯤, 또는 헤이리 - 에 가보고 싶은 생각에 자전거 동호회를 급수색, 일요일에 헤이리를 왕복하는 모임이 있다고 해서 토요일 밤에 급 가입인사하고 합류했다. 사실 치아교정 겁먹어서 추석명절을 내리 쉬겠다는 계획으로 - 막상 컨디션이 좋아서 다행인건지 억울한건지 - 보낸 휴일들을 아까워 하다가 운좋게 좋은 기회를 찾은 것이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얘긴 점점 더 옛말이 되어가고 있는 요즘, 난 아직도 제자리라... 흠.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쪽에 일을 하면서 막상 나는 카페나 블로깅에 젬병이라는... 허허! 정말 큰 용기를 내고 참여했다. 어색함을 빨랑 걷어치우고 빨리 적응해야지. 다들 너무 좋은 분들이셨다는.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모임장소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분들이

오프모임에 생전 처음 나가고 어색한 상태, 음.. 뭘 해야하나

약 12km 달려서 자유로 휴게소, 내가 여길 어떻게 온건지 @.@

막판 언덕길 위기를 견디고 밥집 도착, 헤이리의 어느 한식집

밥상사진을 찍었으나 다른 분께서 나를 찍어주셨.. 맛있는 점심

첫 라이딩을 도와주신 회원님들과의 점심, 치아교정은 이미 안드로메다

점심먹고 헤이리 카페에서 차마시면서 망중한, 날이 참 좋았음

다시 일산 호수공원으로 돌아가기, 옆모습을 보니 교정기 효과가!

돌아오는 길 약 12km 쯤 자유로휴게소, 셀레임을 입에물고 수다

왕복 50km 별탈없이 무사히 완료! 이동시간은 합쳐서 약 3시간


라이딩 번개를 열어주신 번짱 고양이버스님 - 실제 그의 한정판 페라리 레드 몰튼에는 고양이버스가 달려있다! - 과 따뜻하게 맞아주신 미유키님, 자전거 손봐주시고 관리하는 조언은 물론, 헤이리 라이딩을 리드해 주신 미미님, 돌아오는 길 살살 기운빠질때 쯤 옆에서 챙겨주신 버들님, 첫날이라 어색한데 옆에서 조근조근 수다 챙겨주신 물병자리님 등등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사진은 번짱 고양이버스님 - 그래서 한번도 등장을 못하신 - 이 카페에 올려주신 걸 마구 퍼왔음다 from 미니벨로 에피소드



Jarasum International Jazz Festival 2009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http://www.jarasumjazz.com) 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가을을 찾아온다. 첫 해에는 머플리 이하 일당들과 엄청 쏟아붓는 빗 속에서 보냈고 한동안 인연이 없다가 작년엔 프로젝트 행사가 있어서 가게 되었는데.. 갑자기 작년에 다녀온 페스티벌 포스팅을 왜? 오늘 천짜의 트윗들을 보다가, 그리고 제퍼에서 작년 사진을 넘겨받아서 생각난 김에 간단 포스팅.


너무 추웠던 날씨에 비해 따뜻해 보이는 무대 전경


SK텔레콤 Jazz Week&T 모닥불과 고구마, 그리고 사람들


페스티벌에 자전거를 가져가면 여러모로 쓸모가 있지요


그러고 보니 일행이 많았는데 같이 찍은 사진 한장이 없네, 힝. 프로젝트 담당인 이나씨와 지원사격 제퍼. 그리고 하나와 지영이가 있었고 천짜와 그의 친구도 있었지. 유진과장 결혼전에 훈남 예비신랑을 공개하기도 했었고 또 어떤 일들이 있었더라.. 우선 여기까지!



치아교정 시작 2010. 09. 17




어제자로 치아교정을 시작했다. 사실 치아배열이 미관상이나 건강상으로 죽게 나쁜건 아닌데 이 하나가 부정교합이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살짝 삐뚤삐뚤 하다. 그런데 아랫니 양쪽으로 각각 다섯번째 이가 신경치료를 해서 안좋았다. 아래 사진에서 오른쪽 아랫니 신경치료를 보면 뿌리 아래가 까맣고 동그랗게 비어있는 상태이다.

아랫니 각각 5번(양쪽 신경치료 자리) 뿌리에 염증으로 거뭇하게 비어있음

해서 양쪽 아랫니 신경치료한 자리가 몸이 안좋거나 피곤하면 욱신욱신했는데 잇몸수술이 됐건 손을 봐야 하던 상태에서 치과에서 치아교정을 추천받고 고민을 좀 - 오래 - 하다가 시작했다. 9월 17일 저녁, 친구가 근무하는 치과에서 드디어 킥오프. 허나 치과에서 양치상태가 아주 좋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틈틈이 충치가 생기는지..

1. 치아상태 점검 후, 왼쪽 어금니 충치가 좀 더 진행되서 기존 치료 뜯어내고 재치료 & 본뜸
2. 전반적으로 구강 청결상태가 양호하나 윗니 교정장치 부착을 위해 스케일링과 침 안묻게 준비
3. 브라켓 부착, 깨끗하게 준비된 윗니에 본드로 귀엽고 조그만 사각형 조각들을 붙여감
4. 왼쪽 각각 윗니 4번째, 아랫니 5번째 치아 발치 준비 - 마취하고 표면을 갈아 뽑기 좋게 만듬
5. 윗니 발치 - 충치가 조금 있었으나 양호한 치아인 관계로 발치시 뽑히는 느낌 명확히 듬 -.-
6. 아랫니 발치 - 이미 염증으로 잇몸이 비어있어 그런지 발치시 느낌이 전혀 안듬 -.-
7. 아랫니 발치부분 염증 제거 - 뭔가 뾰족한 핀셋 같은걸로 열심히 긁어냄. 피도 별로 안난듯
8. 와이어 장착 - 브라켓을 부착한 윗니에 얇은 와이어를 장착, 많이 삐뚤어진 하나는 와이어 못낌
9. 발치한 치아에 거즈를 물고 치과에서의 3시간 가량의 대장정 1차 마무리
10. 염증부위의치료와 통증완화를 위한 항생제와 진통제를 처방받음

치료 후 집으로 돌아와서는..

1. 마트에 가서 주말동안 먹을 식료품 구비 (바나나와 우유, 두유, 키위, 요거트 등 먹기 쉬운걸로)
2. 짐정리 한바탕하고 치료내내 긴장해서 그런지 몸이 찌뿌둥해서 시원하세 샤워한판
3. 1시간 30분정도 빨래 돌리기 시작, 오늘은 식사하긴 어렵고 약 먹기 위해 틈틈히 계속 물먹기
4. 거즈 물고 있는지 3시간 정도 경과 후 제거하고 염증부위 발치한 곳에서 미온한 통증오기 시작
5. 처방받은 약을 먹고 잘준비 마침, 자리에 누웠으나 평소와 달리 바로 잠들지 못하고 미적댐
6. 어금니쪽은 괜찮은데 브라켓과 와이어 설치한 앞니쪽에 미온한 통증과 이물감 느껴지기 시작
7. 약이 효과를 내기 시작한건지 염증부위 발치한 곳과 앞니쪽 미온한 통증이 상당히 감소함
8. 대충 자기 시작, 와이어 설치한 앞니쪽이 뭔가 움직이는 느낌.. 진흙속에서 헤엄치는 느낌?

시간인 흘러흘러 밤을 지나 아침..

1. 대충 7시쯤 잠에서 깸, 염증부위 발치한 곳은 괜찮으나 와이어 설치한 앞니쪽 계속 미온한 통증
2. 앞니가 맞닿을 경우 와이어 설치한 앞니쪽 지릿한 느낌, 특히 발치한 바로 옆이 상대적으로 심함
3. 물마시고 평소와 같이 물 한컵과 센트룸을 섭취하며 이부자리 완전히 정리 - 기지개 쭈욱
4. 바나나와 우유를 갈아 마심, 물로 가글하고선 꿀꺽, 물 한컵 더 마시고 평소와 같은 아침식사 끝
5. 염증부위 발치한 곳에 미온한 통증이 시작되는 것 같아 어제 처방받은 약 먹음 (1일 3회)


이후 이렇게 치료과정 기록하고 엄마랑 통화하고 오늘과 내일 뭐할지 고민중입니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10



지난 주말엔 정말 몇주만인지 아무일 없이 - 허나 역시나 미결과제들로 가시방석 흑흑 - 떡실신한 상태로 쉬었다. 몇주동안 내달린 일정 중에 하나가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되시겠다. 첫날은 철없는 부장님 일일랑은 잊고 실컷 뛰다 오라는 팀원들 덕분에 사무실서 일하다 점심에 휘릭 출발했다. 하이트라이트? 역시나 Massive attack, 아직까지 Chemical brothers 의 아성을 무너뜨릴 순 없겠으나 훌륭한 사운드와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혼자 갔던 금요일. 카페에 가봐라, 락페스티벌 혼자가는 사람들 수두룩빡빡이다. 재밌는 경험 하나는 카풀을 했다는 것. KIST 에서 연구에 매진중인 과학도 임이랑양을 만났는데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인터넷으로 통해 모르는 누군가를 만난것이다. 기간 내내 얼구도장 찍고 맥주 마시고 소중한 인연을 만들었으나 끝나곤 완전 연락두절이라는 거. 허무해, 내친김에 문자 보내봐야 겠음.

둘째날 부터는 현아&현정 sis와 합류, 운좋게 숙소를 구해서 월요일 아침까지 편하게 보냈다. Petshop boys, 첫째날 Massive attack에 이어 역시나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역시나 훌륭한 사운드와 무대, 선진 시스템과 노하우가 또 한번 부럽지요. 특히 화장실만 가면 몇년간 서울 어디에서도 마주칠 수 없어던 경신언니를 만나 음악에 맞춰 열심히 잔디밭을 비벼댔다. 언니한테도 곰살맞게 연락하겠다고 해놓곤 아직까지 못했다. 내친김에 문자 보내봐야 겠음.

셋째날에는 현아 &현정sis에 Hara 커플까지 합류, Corinne Bailey Rae와 Kula Shaker, Muse 의 무대가 이어졌고 가장 무난하지 않았나 싶다. 현아가 초큼 싫어하겠지만 난 Muse 를 왕좋아하진 않아서.. Kula Shaker 를 좋아하는데 늦게 시작하고 빨리 흐지부지 된 느낌? 아쉬웠고 Corinne Bailey Rae 무대도 좋았다. 조만간 단독공연 할 분위기.

임이랑, 순진한 과학도의 얼굴을 하고 있는 록 페스티벌 매니아

페스티벌 스피릿에 위배되는 쾌적함, 장화들은 왜 신고 오는거냣

막상 뙤약볕엔 멀쩡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까매지고 있음 -.-

페스티벌의 백미는 역시 먹기! 점심 한바탕 때려먹고 현아와

더운날씨에 엿가락처럼 늘어나서 앞으로 비싼옷 절대 안됨
기타와 나비모양이 반짝반짝 새겨져 있는 Zadig & Voltaire 니트

지난 세부여행때 '내돈주고 산' Tiffany keys, 나는야 독립적인 여성

3일동안 신나게 보냈음, 내년에도 또 별일없이 개최되길


무산된 우드스탁페스티벌, 맡형인 펜타포트락페스티벌, 써머위크앤티 등 요즘들어 티켓파워에 비해 국내 뮤직 페스티벌들이 많은건 사실이다. 오마이갓, Fatboy silm 이 내한하는 Global Gathering Korea 가 기다리고 있고 쌈싸페, 렉츠락 등 가을이 되면 다양한 페스티벌들이 줄지어 있다. 합종연횡하여 더욱 탄탄한 페스티벌을 만드는 것도 좋겠지만 밸리 록의 시작만 해도 각자 지향점이 다르니 쉽지만은 않은 문제겠다. 알토랑은 Grand Mint Festival 이겠지, 참고로 1회 때 온라인홍보를 담당했고 좋은성과를 기반으로 안착해서 기분좋을 따름이다. :)

그나저나 트위터에서도 얘기했는데 매 행사 때마다 많은 기업들이 큰 비용을 들여 행사들을 후원하고 있다. 그 돈으로 AC/DC 섭외해서 내한공연 무료로 해주면 안되까나? U2도 환영합니다.